어릴때는 토마토를 잘 안먹었는데요. 설탕 뿌리면 모를까 도무지 맛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효능과 맛에 끌리는 것을 보면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싶기도 하네요. 토마토는 우리 식탁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채소 중 하나이지만 잘못된 보관 방법으로 인해 신선함이 빠르게 사라지거나 무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 콕집사가 준비한 내용은 토마토를 오래도록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한 토마토 보관법과 함께 꿀팁을 알려드립니다.
토마토 보관방법 달라? 달라!
잘못된 토마토 보관법 #흔히 하는 실수들
토마토는 민감한 과일이기 때문에 보관 방법에 따라 쉽게 무르거나 상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를 냉장고에 넣어두면 신선함이 오래 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토마토는 냉장고 보관에 적합하지 않은 식재료입니다. 냉장 보관은 오히려 토마토의 풍미와 질감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인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실수는 냉장고에 완숙 토마토를 넣는 것 입니다. 일반적으로 냉장실 온도는 평균 1~3도 정도 되는데요. 냉장고의 차가운 온도가 토마토의 조직을 약화시켜 쉽게 과육이 무르고, 맛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또한, 덜 익은 토마토를 냉장보관하면 저온에서 제대로 숙성하지 않기 때문에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잘못된 보관법으로 인해 맛과 영양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냉장 vs. 실온 보관
토마토 보관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상황에 맞는 보관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직 덜 익은 토마토는 실온에서 숙성시키는 것이 좋으며, 완숙 토마토의 경우 단기간 보관 시 실온, 장기간 보관 시 냉장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인데요. 판매되고 있는 토마토 중에서도 완숙토마토, 대저짭짤이 토마토, 찰토마토, 방울토마토 등 종류와 상태에 따른 보관 선택이 필요합니다.
- 실온 보관: 덜 익은 토마토는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온에서 보관하면 천천히 숙성하여 토마토의 맛과 향이 더욱 풍부해지게 되는데요. 실온에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서로 닿지 않게 종이 봉투에 담아두면 됩니다. 오래 보관해야 하는 경우 토마토 꼭지를 모두 떼어내고 보관하세요. (토마토 꼭지 따면서 손톱에 물이 들 수 있으니 위생장갑을 추천합니다)
- 냉장 보관: 완숙 상태의 토마토를 오랜 기간 신선하게 유지해야 한다면 냉장 보관이 필요할 수 있는데요. 냉장 보관 시에도 저온으로 인해 맛과 질감이 저하될 수 있으니, 가급적 채소칸에 넣어 보관하고 가능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에 넣을 때는 비닐이나 랩에 싸지 않고, 종이로 감싸서 넣어두면 통풍이 되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 상태에 따른 보관 방법
토마토의 상태에 따라 보관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덜 익은 토마토와 완숙한 토마토는 각각에 맞는 보관법을 따르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되는데요.
- 덜 익은 토마토: 덜 익은 토마토는 실온에서 천천히 숙성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종이 봉투에 넣어 보관하면 에틸렌 가스가 자연스럽게 모여 숙성 과정이 빨라집니다. 실온에서 며칠간 숙성하면 적당히 익어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 완숙한 토마토: 완숙한 토마토는 가능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지만, 당장 먹기 어려울 경우 냉장고의 신선 칸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단, 냉장 보관으로 인해 맛이 저하될 수 있으니 며칠 내외로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장기간 보관이 필요하다면 슬라이스해서 냉동 보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냉동된 토마토는 조리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맛이 잘 유지되는 편이고 파스타나 토마토스튜, 토마토 달걀볶음과 같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관 시 유의할 점
토마토 보관 시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오염 방지입니다. 토마토는 껍질이 얇고 표면이 미끄러워 오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서 보관하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씻는 것이 좋습니다. 씻은 후 보관하면 표면에 수분이 남아 곰팡이나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워지므로 씻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완숙 토마토를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곁에 놓는 식재료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정 과일이나 채소는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여 토마토의 숙성을 빠르게 진행시키므로, 예를 들어 바나나, 사과 같은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안 됩니다. 토마토는 따로 보관하되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 두면 더욱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방울토마토 보관방법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와 보관법이 조금 다를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크기가 작고 껍질이 더욱 얇아 쉽게 물러지거나 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울토마토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보관 방법을 참고하세요.
1. 덜 익은 방울토마토 = 실온
덜 익은 방울토마토는 실온에서 숙성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종이 봉투나 종이 상자에 넣어두면 자연스럽게 익으면서 맛과 향이 진해집니다. 실온에서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방울토마토는 개별로 보관하는 것보다 클러스터(한 줄기)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2. 익은 방울토마토 = 냉장
완숙한 방울토마토는 실온 보관 시 빠르게 무를 수 있으므로, 단기간 보관 시에는 냉장고 신선 칸에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방울토마토를 비닐 봉지나 밀폐 용기에 넣지 말고, 통풍이 잘 되는 판매용기에 그대로 담아 보관하면 신선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데요. 냉장고 안에서 습도로 인한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중간에 키친타올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가급적 3일에서 5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방울토마토는 크기가 작아 냉장고의 차가운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증발해 표면이 쭈글거리고 맛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하고 냉동 보관 후 요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방울토마토를 오래 보관하는 꿀팁
- 물에 씻지 않고 보관: 방울토마토 표면에 물이 닿으면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씻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밀폐 용기 대신 바구니 사용: 방울토마토는 숨을 쉬는 식재료이므로 밀폐된 용기보다는 공기가 잘 통하는 바구니나 통풍이 되는 용기(판매되는 용기 그대로)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 보관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효과는 큰 편인데요. 올바른 보관 방법으로 신선한 맛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요리의 품질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토마토를 손상 없이 보관하는 방법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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