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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콕 생활정보

살림 고수가 되는 법: 초보자를 위한 필수 꿀팁 10가지

살림 고수가 되는 법: 초보자를 위한 필수 꿀팁 10가지

결혼을 하고 처음 살림을 처음 시작할 때 마트에서 수십만 원어치를 사다 날라도 집에 오면 뭐가 없더라고요. 하다못해 행주, 걸레도 없다 보니 채워도 끝이 없던 때였습니다. 엄마 믿고 회사만 다녔으니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도 막막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성공경험들이 쌓이고, 이제는 나만의 살림 노하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처음 살림을 시작하는 단계라면, 제가 경험을 통해 얻은 살림 고수가 되기 위한 10가지 필수 꿀팁을 통해 조금 더 수월하게 이 길을 걸어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마트 장보기를 게임처럼 즐기기

살림 초보 시절, 마트에서 장을 볼 때면 꼼꼼히 적는다고 챙겨도 리스트를 빼놓고 나가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필요 없는 세일 물건을 사거나, 정작 필요한 걸 빠뜨리는 일도 많았죠. 지나칠 수 없는 시식코너 제품 구매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어느 날, 장보기를 게임처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찾고, 그 중에서도 할인 상품을 발견하는 과정을 보물 찾기처럼 여기는 방식인데요. 이 방식을 적용하고 나서부터는 장보기가 훨씬 재미있어졌고, 무분별한 지출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경우가 훨씬 많아져서 조금 더 알뜰하게 장보기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온라인 장보기 꿀팁 보따리도 조만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냉장고는 퍼즐 게임의 판

냉장고 정리는 퍼즐 맞추기와 비슷합니다. 모든 재료를 적절한 위치에 놓아 최대한의 공간 활용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죠. 처음엔 그저 냉장고 채우듯이 쌓아두기 바빴지만, 이제는 위치에 따라 재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주 사용하는 재료는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재료는 안쪽 깊숙이, 채소는 꼭 신선박스에 보관하는 것과 같은 방식인데요. 이렇게 냉장고를 퍼즐처럼 정리하면, 언제나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눈에 잘 띄다 보니 깜빡하고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리게 되는 일도 없어집니다. 

 

효율적으로 정리된 냉장고 내부

 

3. 청소는 일상이 아닌 '퀘스트'

저는 청소를 '퀘스트'로 생각합니다. 매일 조금씩 방을 정리하고 먼지를 닦아내는 것이 마치 게임에서 작은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느낌이죠.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청소가 더 이상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성취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매일 작은 청소 퀘스트를 완수하다 보면, 결국 집안 전체가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요. 미루면 큰 일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니 데일리 퀘스트처럼 매일의 영역을 지정해서 해치워버리세요!

4. 요리 전 '작전회의'로 준비 완벽하게

요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집안일인데요. 어떤때는 예쁘게 테이블을 준비해서 기분전환도 하고 마구마구 재료를 썰다보면 스트레스 해소가 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리할 때는 항상 작전회의를 염두에 둡니다. 모든 재료를 미리 생각해서 준비해두고, 어떤 순서로 요리할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거죠. 이 방식으로 요리를 시작하면 중간에 필요한 것을 찾느라 허둥대는 일도 줄었고, 요리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셰프들이 재료를 나열해두고 빠르게 조리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나도 한 번 셰프처럼 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시간입니다. 

5. 세탁: 색상의 싸움

이번에는 색상과 방법 간의 전쟁입니다. 살림초보라면 옷 몇벌쯤은 버렸을거라고 봅니다. 저는 좀 더 큰 사고로 시작했는데요. 혼수로 준비한 여름 인견이불 첫 세탁을 잘못하는 바람에 모양이 우글우글해져서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요.

세탁은 흰옷과 색깔 옷을 한데 섞어버리면 물이 들기도하고, 원치 않는 결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끼는 옷이라면 정말 끔찍하죠. 처음엔 실수로 색깔 옷과 흰옷을 함께 세탁했다가 큰 후회를 한 적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세탁 전에 색상을 꼼꼼히 분리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가족들 모두에게도 꼭! 세탁물 분리 참여를 얘기해야 합니다. 

 

울세탁전용망색상별로 분리된 세탁물

 

6. 주방 정리는 '전략적 배치'

저는 mbti "J"입니다. 계획과 정리 정돈을 참 좋아하는데요. 요리도 그렇지만 주방 도구를 정리할 때도 전략적 배치를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자주 사용하는 프라이팬은 프라이팬 전용 수납도구에 사이즈별로 보관하고 가끔 사용하는 믹서기는 안쪽에 두는 방식이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상부장에 올려두면 키가 작은편인 저는 물건 내리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상부장이 있는 주방에는 캠핑용 간이의자를 두고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전략적으로 조리도구를 배치해 두면 요리할 때 훨씬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7. 가전제품, 한 번에 오래 쓰는 법

가전제품은 무조건 "1등급"제품을 사는 것이 정답입니다. 가전제품 관리는 마치 정비사의 역할과 같습니다. 청소기나 헤어기구, 정수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등 필터 교체할 것도 참 많은데요. 먼지를 제거 부터 시작해 가전제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청소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렇게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가전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 구입 후 반드시 제품보증기간 등록을 해두는 것도 잊지마세요! 

8. 자연과 함께 하는 살림

환경을 생각한 천연 세제 사용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필수 요소입니다. 처음에는 일반 세제를 사용했지만, 자연 친화적인 세제로 전환한 후 피부 자극도 줄어들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느낌이 들어 뿌듯하기도 한데요. 굳이 천연세제가 아니더라도 세제의 양을 조금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빨래나 설거지에서 필요이상의 세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매일의 작은 실천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9. DIY로 창조하는 나만의 공간

집에서 간단한 재료로 DIY 정리용품을 만들면, 살림이 더욱 창의적이고 재미있어집니다. 나름 손재주 있는 편이라 사부작사부작 만들기도 좋아하는데요. 예를 들어, 화장품 박스 같은 빈 상자를 이용해 서랍 정리함을 만들거나 코바늘뜨기로 화분 받침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일이죠. 이러한 DIY 작업은 단순히 정리하는 것을 넘어서 나만의 스타일을 우리집에 반영하는 기회가 되는데요. 굳이 손품 쓰지 않아도 기존 제품에 조금씩 나만의 느낌을 덧붙이는 것도 의미가 있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작은 수납함에 스티커 붙이기도 즐거운 추억이 됩니다. 

 

살림고수의 DIY 수납

 

10. 자투리 시간, 작은 승리

살림을 할 때, 자투리 시간을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요. 빨래를 개면서 필요한 유튜브를 듣고 청소를 하면서 노래를 하는(?) 등의 방법인데요. 요리를 하면서 동시에 주방도 정리하는 식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굳이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집안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작은 시간 투자로 큰 결과를 얻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살림의 묘미입니다.


이제 막 콕콕블로그를 개설한 콕집사의 첫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도 살림고수가 되는 법은 계속 이어집니다. 즐거운 일상 되세요.